비가주는 정감 비가주는 정감 자연의 신비로운 느낌에 눈감고 그 향기 맡아내듯 그려지는 풍경에 잠시 멈추고 심상에 맺힌 아련함 산정상으로 운무 걷히며 보여지는 산수화 운무가 산아래로 내려오며 그려지는 안개숲 오락가락 오가는 인생길처럼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살아가는 내음새가 그러한가 미로의 아련함..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5.21
세찬비 세 찬 비 하늘이 놀랐는가 뇌성벽력(雷聲霹靂) 굉음(轟音) 소리내어 울더니 산천초목(山川草木) 쥐어짜듯 퍼부으며 대지(大地)를 깨우듯 적신다 산과 도시가 하얀운무(雲霧)에 가려 왕창 씻어낸 산수(山水)는 충격에 놀란 얼굴 드러내며 애달픈 아름다움 표출(表出)한다. 감추었던 한이 많았던가 울부..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5.21
다 바람같은 거야 다 바람같은 거야 인생은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가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 만산 쉼터/좋은글 2011.05.11
산사의 봄 ~ 산사(山寺)의 봄 滿山 산사(山寺)에 들어 따뜻한 곡차(穀茶) 담으니 그윽한 향(香) 스치고 깔끔하고 담백(淡白)하다. 휘늘어진 왕벚꽃 하얀 운치(雲致) 피어나고 물오른 나무들 화사한 연녹색 옷차림에 보이는 산하(山下)는 포근한 봄내음의 고향(故鄕) 바람에 실려온 풀향기 마음의 번뇌(煩惱) 풀어낸다..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5.02
모든 길은 처음부터 닦인 길이 아닙니다 ~~ 모든 길은 처음부터 닦인 길이 아닙니다 인생길 뿐이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의 길도 신과 나와의 길도 처음부터 잘 닦인 길은 아닙니다. 울퉁불퉁 자갈길을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다리에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그길을 가다 보면 어느덧 향기로운 꽃길이 됩니다. .. 만산 쉼터/좋은글 2011.05.01
세찬 봄비 ~ 세찬 봄비 滿山 천둥번개 동반한 검은 먹구름 사위를 어둡게하고 굵은비 쏟아낸다 일 있어 바쁜마음 연녹색잎사귀 쳐다볼 시간 없네 우비입고 길거리 나서니 간만에 세찬 비맞음이 뭔가 씻기듯 후련하다 바람에 날린비 들어치니 양말이 젖었네 구두가 질펵질퍽 이 기분 묘하디 묘하구나 마치고 돌아..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4.30
젖은상념 젖은상념 / 만산 활짝 봄나래 뽐내던 꽃송이 시샘하듯 온종일 내린비 어제의 화려함 자태잃은 앙상한 꽃봉우리 떨구어낸 하얀눈물 줄기 그 가지에 연녹색 새싹 돋고 가녀린 연한속살 젖어 떨고있네 하늘이 안듯 안개비로 어루안아 달래주는가 청초한 어린싹 사연 환한자태 향수 그리움일까 꽃잎떨군 ..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4.22
수평선을 바라보며 수평선을 바라보며 만산 저멀리수평선을 바라보라 사내가슴 뻥뚫려 시원한것을 푸른빛 맞닿은저곳에 시선을 두라 그곳에서 무언의 설레임그려지고 있구나 다소곳이 집중해서귀 기울여 보라 푸른바다 바람결무엇을 속삭이려 하는지 망망대해 푸근한 심연드없는 마음 담아내라 하는구나 흰구름 붓삼..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4.19
아침 햇살 아침 햇살 만산 햇살 뭍어 피어오른 안개 뿌옇게 깔린 도시의 윤곽 뾰사시한 모습이 그러할까 은은한 분위기에 낙엽사이로 올라온 초록물결 제법 자리를 잡고 눈 비비며 기지개를 편다 참새들 지저귀며 아침 깨우고 안개 저편으로 사라지고 밤새 움추렸던 목련 고개를 쳐들고 새하얀 벚꽃 꽃잎을 열..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4.14
춘 우 (春雨) 춘 우 (春雨) 만산(滿山) 검은 먹구름 하얀 비구름 뭉쳐 촉촉이 대지(大地)를 적신다. 갓 피어오른 꽃망울 새순 돋아난 나무에도 맺힌 방울의 맑음은 세찬 겨울흔적(痕迹) 지우고 봄 단장(丹粧)하려 깨끗이 세안(洗眼)하여 봄 생명(生命)에게 온기(溫氣)를 주는구나 생명의 내림을 축복(祝福)하듯 은은한 .. 만산 쉼터/마음의 샘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