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chinspring

고개숙인 너의 자리 아랑곳하지 않는 빗줄기 두둘겨 맞은 상처들 울보처럼 울지도 못하고 떨군 그자리에서 젖고 또 젖는다 쓸쓸한 아름다움 촉촉히 스며드는 여운 가을비가 내린다 2012 . 11 . 6 .

가을을 불태우고 떨군 네자리에 빗줄기 떨궈 맑은여운 보고파 네가 부르지 않아도 너를 찾았다 씻기운 잎새끝 눈물방울 피우고 떠나는 아쉬움 가슴 젖은체 너를 배웅하고파 2012 . 11 . 6 .

가을 서정 / 권혜진 가을 풍경은 클래식 하다 잎사귀 물드는 가을과 맞닿은 오솔길로 앞서간 누군가의 자취 위에 흔적 하나 얹어 놓으며 바쁠 일도 없이 들꽃처럼 한들한들 걸어본다 햇살은 은빛 화살로 쏟아져 내려 아지랑이 같은 세상을 만들고 구절초, 쑥부쟁이 꽃길 열린 하늘가에 고..

운길산 수종사 500녕 묵은 은행나무 아래에 앉자 내려보는 시선에 두물머리 한눈에 들어오고 고목의 숨결 느끼며 휘늘어진 나무가지에서 한세월 담으며 한폭의 기억을 만들어 간다 절의 기와와 풍경이 흔들리고 풍경이 파른하늘에 걸려 소담스럽게 흔들리고 기와장 한장한장이 주는 정..

비내리는 날 우산쓰며 산행길에 올랐다 촉촉히 젖은 풍경 ... 비내림의 정서 ... 시원한 여름날의 우중산행 ... 쉴때 춥기까지 하니 더이상 무슨말 하리오 기분도 그만이다 ... 무더운 여름날에 장대비 오락가락 ... 아담한 정자에서 아담한 식탁만들어 버들강아지 꼽아놓고 비내림 분위기 ..

토요일 저녘무렵 산에 올랐다 서서히 져가는 모습을 보며 수리산 태을봉으로 해서 관모봉으로 한바퀴 돌았다 저녁놀을 보고 하산하여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려는데 낮익은 모습이 옆에 있다 이놈!! 반가운 마음에 손을 잡았다 " 그래 어떻게 지냈어 부터 시작해서 ..." 어릴적부터 같..

간밤에 천둥, 번개 몰아치면서 굵은비 쏟아내더니 주변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저수지 가득 채우고 남아 둑이 넘쳐 흐르도 개울마다 황토빛 물내음이 가득하다 한번에 쏟아낸 비이기에 대지에 스며들기 전 흘러내리는 탓도 있겠지 비가 그쳐가는 저녁의 호수모습 무언가를 가득 채운체 고..

지난세월은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다 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이 흘러가고 작은 천의 물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간다. 바람은 구름을 밀어내고 시간은 인생을 밀어낸다. 누구 잘났다고 우쭐되고, 누가 밀어 내고싶어 밀어내는 것은 아닌듯 싶다 오랜 세월의 지난 시간이 그렇게 조화롭게 만들..

갑자기 기온이 올라서인지 무덥게 느껴지는 날이다 여기저기 쏘아 다니며 마구 담아낸다 잡탕으로 담아진 사진들 ... 그래도 풍경 하나씩 들여다 보면 그런데로 볼만하다 ㅋ ~ 이런날은 그늘 밑에서 시원한 음료수 마시며 낮잠 자기에는 그만인 날씨다 파란하늘에 구름 노닐고 봄꽃들 만..

꿈 너머 꿈 지금 당신은 '꿈 너머 꿈' 이 있나요? 그 꿈이 자기 행복, 자기 것만으로 머물러 있으면 그냥 꿈에 머물지만,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다른 사람의 삶과 연관된 쪽으로 한 걸음 이동하기를 바래요. 그게 꿈 너머 꿈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 편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