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 바람과 봄 / 김소월 봄에 부는 바람, 바람 부는 봄 작은 가지 흔들리는 부는 봄바람 내 가슴 흔들리는 바람 부는 봄 봄이라 바람이라 이 내 몸에는 꽃이라 술盞이라 하며 우노라 2015 . 02 . 25 안산식뮬원에서 ~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5.03.08
눈이 살포시 내릴때 눈이 살포시 내리니 나의 눈을 반기던 주변 풍경은 언제 그랬냐는듯 움추린다 잠시 잊혀지길 바라듯이 하얗게 눈이 덮히고 그사이로 못내 못이겨 몸을 숨긴다 따스한 햇살에 가지마다 알알이 반기는 하얀보석들 반짝이며 속삭이는것 같이 추위에 움추린 마음 불씨 피우니 솔솔히 마른 ..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12.14
늘 새롭게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 용혜원 초라해 보잘것이 없어 보이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도 배울것이 있다면 머뭇 거리거나 지나치지 않고 부끄럼 없이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배움을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하소서 나의 삶의 위치를 바로잡게 하시고 늘 새롭게 하소서 나의삶이 늘 정..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12.14
네마음도 아늑하다 내가 설 자리 어딘가 가야할 자리 어딘가 망설이는 그자리 낙엽밭에 어떤 발자욱이 좋을까 걷고픈 그리움 자작자작 탄다하여 지어진 나무여 ! 너의 흰그림자 보니 그려내고픈 충동 몽롱하게 그려지니 네마음도 아늑하다 2014 . 11 . 30 부곡체육공원에서 ~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12.06
낙엽에 띄우는 엽서 낙엽에 띄우는 엽서 / 고은영 잘 가라 그대 기쁨이 되었던 그대 사랑으로 머물던 지상에 행복했던 기억을 접고 찬란한 웃음을 떼어놓으며 암전으로 돌아서 가는구나 아, 고뇌의 흔적으로 비워 낸 넋들은 그 뜨겁던 청춘을 내려놓고 고통으로 멍든 붉은빛 눈물과 이별을 수놓는 노란빛 손..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12.06
관악산 가을이 가는 소리 / 서복길 가을이 떠나려 내마음에 들리는 소리 숲이 된 마음 이제는 비워야 한다고 가을빛 치장도 이제는 벗어야 한다고 내어준 마음은 점점 야위어 가고 힌겨운 듯 사그락 거리는 낙엽들의 신음 내게 들리는 애절한 소리 가을이 가는 소리 ============ 관악산 8봉에 단풍..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11.05
친구와 함께 간만에 만난 친구들 뭐가 할이야기 많은지 어제 갑자기 약속되어 같이하게된 산행 디스크로 산행이 어려웟던 친구를 앞세우고 천천히 뒤를 따라 걸으며 가다 쉬고 하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다덜 기분이 좋아서인지 막걸리와 이야기꽃이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훈훈한 말내음..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07.12
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 법정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 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을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가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07.05
때로는 동네산 돌며 기다리는 행복 / 이해인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 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삶의 복된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4.06.21
얼은 나뭇잎 아쉬움과 미련도 없는 나뭇잎 때론 봄을 기다리기도 하지만 그에겐 아무필요도 없습니다 추위에 떠는 꽁꽁 얼은 나뭇잎 어찌해도 녹여질수도 없습니다 녹여질 생각이 없습니다 겨울비와 차가운 바람에 떨구어낸 색바랜 나뭇잎 눈이 소복하게 쌓입니다 2013 . 12 . . 자주가는곳/기타주변 201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