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웃음 아름다운 곳 / 문정희 봄이라고 해서 사실은 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 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 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 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 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 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 저 가느다란 풀잎에 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 창백한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5.04.19
바람처럼 휘날리는 바람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휭휭 소리만 귓가에 맴돈다 흐느낄것만 같은 충동 그느낌에 몸을 맡긴체 바람처럼 정처없이 마냥 떠다니고프다 2015 . 02 . 22 왕송저수지에서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5.03.05
그대로 있고 싶었는데 언제나 그자리에 머물줄 알았는데 흩어지며 날리는 낙엽이 되었다 그때 그자리에 그대로 있고 싶었는데 스쳐간 기억이 되고 말았다 2015 . 02 . 22 왕송저수지에서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5.03.05
미지의 서정 자욱한 안개속 투영한 작은 섬하나 온통 흑백으로 채워진 미지의 서정 안개속에 던진 돌하나 ... 그파문도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 ....... 2015 . 02 . 22 왕송저수지에서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5.03.05
옹기종기 노닌다 썰렁한 겨울바람도 아름다운 노을에 잠시 쉬며 붉게 물든 물가 철새처럼 옹기종기 걸으며 노닌다 2015 . 1 . 23 왕송저수지에서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5.02.15
그런길은 없다 그런길은 없다 / 배드로 시안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적이 없는 그런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4.12.31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어무 말도 할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 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 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4.10.19
노을 노을 / 조향미 어디서부터 울려 퍼졌나 꿈결처럼 아련한 노랫소리 영원인 듯 먼 지평선 아래로 잦아드는 화음 마지막 발자국 지우며 사막 끝으로 장엄히 사라져간 부족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노랫소리 2014. 10 . 7 왕송저수지에서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4.10.12
한잔의 커피 한잔의 커피 / 용혜원 하루에 한 잔의 커피처럼 허락되는 삶을 향내를 음미하며 살고픈데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버린 쓸쓸함이 있다 어느 날 인가 ? 빈잔으로 준비될 떠남의 시간이 오겠지만 목마름에 늘 갈증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하루가 터져오르는 꽃방울처럼 얼마나 고귀한 .. 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