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산행일지/먼발걸음

지리산 종주 ..... 1

만사니 2010. 7. 24. 14:23

캬! 어제 도착했는데도 다시 그곳이 그립다 ...

많은 땀을 흘리고 걸었고 힘들었건만 다시 그곳이 그립다 ...

넓게 펼쳐진 능선 ..., 싱그러운 공기, 새소리 . 야생화 ...

안개가 자욱한 능선길 ....

그곳의 모습이 아직 주위에서 맴돈다.

 

첨 시도한 지리산종주 ... 비록 화엄사에서 시작하지않고 성삼재에서 시작했지만 ...

시작전 기대도 컸지만 긴장한것도 사실이다 ...

 

지리산대피소 예약을 끝낸 순간 이미 종주는 시작되었고 ...

(대피소 예약이 3초만에 끝난걸 보고 황당했지만, 대기자 명단에 올려 오전중에 완료했다

ㅋㅋㅋ운이 좋았나...   잘될것같은 느낌인걸 ㅎㅎㅎ)

 

배낭을 48리터 오스프리로 사고, 바지, 반팔티 2개. 팬티 등 준비를 하고

더불어 백운산에 오르며 기초체력을 다졌다.

어느정도 준비는 되어가고 기차표도 예약을 하고서 ... ㅋㅋㅋ

 

 지리산 개념도 ...

 

 

 

드뎌 출발(2010.7.20(화) 23:20 수원역에서 무궁화 열차로 .....) 

 

 

열차안 풍경 ( 다들 지리산 가는 일행같당, 배낭을 보니 ㅋㅋㅋ)

 

 

 2010.7.21(수) 03:20 구례구역 도착

부슬비가 찬찬이 내린다 ... 금방 그칠것 같지 않다 ....

비를 내려다보며 담배 한대 물어 피우니  그 맛이 비장하네 ㅋㅋㅋ

구례구역 대합실에서 준비한 짐을 나눠 배낭에 넣고  택시를 타고(1인당 1만원) 성삼재로

향했다 ...  컴컴한 도로를 택시기사는 뭐가 바쁜지 빗길에 속도를 낸다.  

살살 좀 갑시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았다 ... 

 

구례구역 모습

 

 배낭카바와 우비를 입고 노고단대피소로 향했다(05:00) ...

그리 어둡지 않은길을 비를 맞으며 오르니  이것도 운치가 있는걸 ...

베낭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엄청스레 무겁다 어깨가 아플정도로 ...

이것을 메고 긴산행하려니 깝깝하네 ㅋㅋㅋ

하여튼간 발검음은 옮겨지고 ...

 

오르다   흐르는 물 보니 조오타 ...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니 등산객이 많네 ...

자리를 겨우 잡아 아침밥 지어먹고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만들어 노고단으로 올랐다(08:00) ...

비는 계속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 보이는게 별로 없네 ...

 

비에 맞은 야생화 ... 좀 애처롭나 ....

 

 

드뎌 노고단에 천왕봉까지 25.5킬로의 대장정 시작 

계획은 벽소령꺼정 가야하는데 잘될런지 ... 걱정이다

베낭이 무거운데다 비가오고 길도 좋은편이 아니다 ...

 

 가는길에 보이는 야생화들  ... 비에젖어서인지 좀 그러네 ...

 

자욱한 이슬비 산하에 촉촉히 젖어든다

이른 새벽 희미하게 보이는 길가로

어느새 고랑되어 흐르고

 

간간히 산새들 맑은 음향을 지어내고

빗물머금은 나무가지 간간히

물방울 떨어트리며 조화를 맞추는구나 ...

 

힘을 잃은듯 고개숙인 야생화

꽃잎에 물방울 맺혀있다

또르륵 떨어트린다 ...

 

차가운 새벽공기가 살살 불어오는

어둠이 꼬리를 내리는 저편으로 

아무생각 없는양 발걸음을 옮긴다 ...

 

흔들리는 풀입이 바람에 실어 

어디로 가는가 물어보지만

우뚝서있는 주목만 물끄러미

쳐다본 후 가던길을 갈뿐이다.

 

 

 

 

 

 

 

젖은 등산로 ...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이당 ... 

 

 

 

여기가 삼도봉

(상체의 땀좀 식히려고 ....ㅋㅋㅋ) 

 

 

화개재 내려가는 계단 ... 

 

 

 

 

 토끼봉에 올랐다 ...

여기서 힘든듯 잠시 누워 휴식을 취했다 ...

무박에다 베낭무게, 비,안개 등 생각보다 속도가 느려 벽소령까지 가야하는데 ...

걱정이다. 일행들이 힘들어하고 많이 지쳐있다  휴 .....

 

그래도 꽃은 이쁘고 ... 

 

 

연하천대피소에 도착(17:10)했다 ...

후미가 점점 쳐진다(18:10도착).  예약한 벽소령에 전화를 하여 늦게라도 간다하니

오는길이 험하고 지쳐서 2-3시간 걸리니 연하천에서 쉬고 오란다 

상의를 한 후 벽소령까지 가기에는 무리인것같아 연하천에서 1박하기로 했다 ...

예약을 안했는데 다행이 자리가 있어 1박할수 있었다 ...

 

연하천 내려오는 입구 ...

 

식수다 ... 얼마나 차가운지 ... ㅋㅋㅋ 

 

 

이곳에서 저녁을 지어먹고 칡술 마시고 잠에 빠져들었다....

오늘 걸은것이  === 10시간정도 , 14키로정도

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돼지령-임걸령-노루복-삼도봉-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

 

이곳에서 밥을 지어먹고 ... 

 

여기서 잠을 자고 ...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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