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그길에 ~~ 서늘한 바람이 분다 능선의 차가운 기운 담아 세차게 불어온다 땀은 금방 녹아내리고 식은 자리가 서늘하고 오싹해져 온다 거기에 가을비가 두두둑 소리내며 내리기 시작한다 나뭇잎에 부딪치는 소리 요란하나 떨어지는 빗방울은 쬐끔 ... 가져간 우산 피기가 부끄러워 쬐끔 떨어지는 비 맞으며 유유히 걸음걸이 옮기며 빗방울을 막아주는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맞아! 만산이도 울창한 숲이되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이처럼 평안히 걷게 할수있다면 ... 넘 좋을텐데 ㅎㅎㅎ 인생은 외부환경에 따라 희비곡선을 그리듯 흘러간다 체감지수에 따라 심각할수도 아닐수도 있는데 사간은 오고 흘러만 간다 온갖 힘듬과 어려움을 숲으로 막아 쬐끔만 줄 수 있다면 넘 좋을텐데 ... 그러면 호들갑떨지 않고 차분히 잘 갈수 있을텐데 산을 가득채울까나 아름답고 든든한 나무들과 그 잎으로 풍요로운 숲 만들어 뜨거운 햇빛 막아 그늘만들고 비막아 ... 편히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좋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