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 김춘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절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 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내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요즘들어 동생들 전화 자주오고 조카데리고 자주 놀러온다,
그리고 조금 멀리 있던 친구들도 전화가 부쩍 늘었다
안부 물어보고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ㅎ
한동안이 전국으로 여행을 같이 다녔던 직장 동료들도
옛 추억이 그리운지 다시한번 뭉치자고들 한다..
그래 그리하지 뭐 답은 잘해도 시간이 어떨런지 ...
한쪽을 비우니 다른것들이 그 자리를 채우려 한다
참! 웃긴다 이것이 인생의 삶이 아닌가 싶다
종전보다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겠지 시행착오를 겪은만큼 더 성숙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좀더 고개숙인 인연으로 이어갈것 같다
왜냐하면 만산이가 업그레이드 되었기에 ㅎ
한동안 내려 놓았던 회장으로 있는 몇개모임도 살려볼까나 ...
서로의 가치를 인정할 줄 아는 그런 끈끈한 정다운 인연으로 ...
2012. 8. 4 선유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