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산행일지/먼발걸음

운해와 해오름 ~(지리산종주1)

만사니 2011. 8. 31. 21:08

 

 

 운해와 해오름 ~

 

 

별 쏟아지는 밤하늘을

등에지고 어둠을 향해 오른다

 

서늘한 새벽공기 ...

전등불 밝혀 오르는 길

 

이제 출발이다 ...

2박3일간의

지리산 종주

 

길이있어

가고픈 길이기에

 

 여인의 품같이 포근한 산

그래서, 좋아서 정한 길

 

기대와 힘듬의 싸움

 

무거운 베낭 짊어지고

 

털레털레 걸음 옮기며

 

이렇게 시작한다 ...

 

 

   사진은 시간별로 내려갑니다

 

 

삼도봉까지 가 아침을 해결하려다

노고단에서 주저 앉았네

 

입이 벌어진 풍경

노고단과 반야봉을 가득채운 구름바다

천왕봉 방향에서 피어오른 여명

발걸음을 꼼짝 못하게 묶었다 ...

 

 

저 멋진 색상을 보라 !

찬란하다 !

멋지다 !

 

6 번째 오르는 노고단 ...

이런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

 

 

이른새벽(05:35)에 준비해간

주먹밥 입에 물으며

운해에 한순간도 놓칠수 없었다

 

평온의 구름바다

펼쳐진 풍광을 언제 다시 볼꼬 ..

한국의 산하

멋지다 멋져

 

 

밝아오는 새벽에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연의 신비를 묵묵히 지켜본다

 

입을 다물지 못한체 ...

 

 

저넓은 구름바다 ...

 

 

저너머에서

해가 떠오른다

붉은 광명의 해가 ...

온누리를 환히 비추기위해서

 

붉게 타오른 여명이

환상적인 색상의 쇼를 벌인다

넘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하하

희미한 미소가 그려진다

넘 좋아서인가

 

 

 

 

 

반대편 성삼재쪽 모습도 좋구먼

 

띠구름과

운무에 쌓여 잠자는 산하

서서히 깨어나는가 ...

 

 

서서히 하늘은 붉어지고 ...

 

 

운무의 하얀색감이 더 빛을 낸다 ...

 

 

 

 

 

드디어 떠오른다

붉은 기운이 ...

 

가슴 뭉클한 감동이

쿵쿵쿵 심장의 울림이 커진다

무슨말이 필요하리오 ...

 

 

 

 

 

푸른하늘이 서서히 빛을받아

 제 빛깔나타내고

 

불타는 구름처럼

세상에 광명을 ...

 

 

여명을 받은 노고단이 그 열기에 붉게 빛난다

 

 

돌탑도 여명에 그을렸다  ...

 

 

성삼재쪽 숲도 ...

 

 

떠오른 태양의 빛에

드러난 멋진산하 ...

 

 

 

 

 

 

 

 

구름이 둘러싼 산하가

바다에 솟은 섬같이

아늑하고 평온하다

신선이 사는곳이던가  ~~

 

 

  2011. 8. 27(토) 23:15 수원역에서  구례구역 가는 무궁화열차에 몸을 실었다. 낮근무를 해서인지 이내 잠들고

  도착했다고 깨우는 바람에 눈 비비며   8. 28(일) 03:20 구례구역에서 내렸다,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커피 한잔에 잠을 깨우고  04:00 출발  성삼재에 04:40에 도착하여 장비 점검하고  출발하였다 ... 노고단에 05:40경 ,

  해는 06:00 떠올랐다

 

   밤하늘에 초롱초롱 반짝이는 별들을 등에지고,  여인의 따뜻한 포근함을 가슴에 안고  산사내 만산이는 이렇게 올랐다 ...

 

 

 

 

 

 

'만산 산행일지 > 먼발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고단에서 벽소령까지(지리산종주3)  (0) 2011.09.01
노고단에서 벽소령까지(지리산종주2)  (0) 2011.09.01
충주호에서  (0) 2011.08.23
곰배령 꽃향기 ~ 1  (0) 2011.08.23
곰배령 꽃화음 ~ 2  (0) 201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