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가 다 덮혔다
하얀눈으로 ...
온통 하얗타 ...
허물도 상처도 다 덮혔다 ...
ㅎㅎㅎ
깨끗하고 좋구먼 ...
연말 왕창 바빠서리
간만에 산에 올랐다 ...
어허라 오르기도 힘드네 헉-헉-헉
넘 산에 안가서인가 ㅋㅋㅋ
멀리 가기는 도로상태도 안좋고 해서리 가까운 곳으로 ...
차갑고 싱그런 공기가 코끝을 스치고
가슴에 가득찬다 ...
이 기분 넘 조-오-타
오르니 눈이 솜 뿌리듯 살살 온다
조금씩 조금씩 ...
이거 고라니 발자국이네
올 가을에 보았었는데
이놈이 아직도 여기에 사는가 보네 ...
올 겨울 잘 넘겨야 할텐데 ...
뽀드득 뽀드득
밟히는 소리 좋구먼 ...
아이젠 하지 않고 산행해도 미끄럽지도 않고 좋구먼
온통 하얀세상 걸으니 ㅎㅎㅎ
근무때는 눈오면 주금
쉴때는 환상
어찌하누
직업이 그런걸
먹고 살자니 ...
그때 그때 즐길수밖에 ...
능선길 걷다보니 눈이 엄청 쏟아진다 ...
눈 맞으며 걷는 산행
복이로구나 ...
얼굴위로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산행을 즐긴다 ... 야-호
요것이 만산이 점심거리
사과1개, 컵라면 1개, 커피한잔 ...
눈 내리는 곳에서
눈맞으며 먹는 컵라면
맛나네 맛있어 ... ㅋㅋㅋ
그것도 잠시 심이한테 전화가 온다
길거리에 차가 서있단다
눈이 많이 와서리 ...
길이 얼어서리 ...
참!
느끼는 감정이 틀리구먼 ...
어느정도 걷다보니
눈이 서서히 그치고
어허라!
파란하늘이 보이는구먼
햇빛도 보이고 ...
오널 날씨 요란하구먼 ㅎㅎㅎ
눈위에 비친 구름에 가린 해와 찍었는데
모양꼴이 ㅋㅋㅋ
하여튼간에 오널산행 좋았다 ...
내년 눈꽃산행 기둘려지는구먼
기둘려져 ...
정말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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