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초류

노루귀~2

만사니 2013. 3. 2. 09:08

 

 

 

 

 

 

 

 

 

 

 

 

 

 

 

 

 

 

 

 

 

 

 

 

 

노루귀 사랑 / 이연옥 


아직은 옷깃을 올리고
햇살이 대문을 열지 않은 때
살그머니 봄의 문틈을 비집고
햇살 한줄기 당기는 노루귀


작디 작아서 밟힐 것만 같아도
온 산을 먼저 달구는 여린 불꽃
언 땅을 녹이며 솟아나
해사하게 피어나는 살풋한 웃음

사랑을 사랑인 줄 모르는 내게
때 아닌 눈꽃으로
차갑게 묻어둔 사랑 하나
햇살처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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