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한 맺힐 일 무엇이 있으랴 / 이외수
만남도 헤어짐도 다 팔자소관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일 뿐.
오~! 인생을 다 말아 먹고 피눈물로 소매끝을 적시더라도
팔 자 소 관,
단 네 음절이면 그 아픔 가벼이 날려버릴 수 있었던
옛 사람들의 지혜로움이여.
사실이 그랬다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들 장가보내고
부모님 병으로 고생할때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고 고달퍼도
맏이니 내팔자려니하며 견뎠다
팔자소관 이란 네음절
바보였던가 아니면 지혜로운 것인가 ?
웃기지만 명언 아닌가 ?
운명이려니 하며 살아온 세월
어쩌면 이 음절 아니었으면
어찌 살았나 싶다 ㅎ
2012. 7. 17 왕송저수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