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주는 정감 / 만산 촉촉히 내리는 빗줄기가 모정의 눈물인듯 대지가 반응하며 초록으로 물들이고 흘러내리는 봄비가 마음에 스며든다 선선한 봄비타고 스며드는 무한의 선율 새롭게 씻겨낸 어린가지의 산뜻한 감성 보이지 않은 대지가 젖을먹고 커가는 느낌 빗줄기가 만들어낸 공간에 생성된 심상들 신선한 그림자에 잠겨 움찔도 못하고 빠져든다 가만히 봄비가 주는 정감에 갇힌 심연 비에 놀란 벚꽃들 꽃잎 떨구어 하얀 꽃길 만들고 봄비가 전해주는 두근거림으로 가만히 젖은 정감 수채화로 그려본다 201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