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쉼터/마음의 샘

어둠에 봄비는 내리고

만사니 2012. 3.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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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봄비는 내리고 /만산

가로등 불빛에 찰랑이는 물결의 너울

저끝 어둠의 은은한 여운의 독백

 

가녀린 봄비 바람에 날리고

호수를 바라보며 서있는 나무의 그림자

 고적하게 홀로선 나무가지 촉촉이도 적신다

 

불빛에 비산하는 빗방울

마음의 먼지 툴툴 털어내고  저멀리 바람을 타고

저산 너머 애착의 미련을 날려버린다

 

고요한 명상에 잠기로나니

생각의 상념은 사라지고 텅빈공간의 사색이

야릇하고 묘한 지헤가되어 주변을 감돈다

 

봄비가 훌터내려간 검은침묵의 사연들

아침이면 맑아짐에 흩어질 공상인데

 

가슴을 적시는 잔잔한 빗소리는

가지에 초록의 눈을 띄우는 생명수요

나를 가다듬게 하는 맑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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