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곳/백운산

늦가을의 낙엽길

만사니 2011. 11. 6. 21:48

 

 

 

       늦가을의 낙엽길

 

 

      단풍에 은행에 푹 빠져있다 보니 배고프당 ...

      간식으로 사과한개 베어물고 가을사나이 다시 길을 나선다 ㅎ

 

      낙엽이 산길을 덮었다  포근히도 ... 수북히도...  주-욱 덮었다

      만산이 맞으려는듯  낙엽비 나풀나풀 내리고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는 길 

      푹신푹신한 낙엽 양탄자라도 깔았는듯 한 길

      포근하고 정겨운 길

      산로가 가을낙엽의 정취가 가득하다

 

      낙엽을 발로 힘주어 밟아보기도 하고  발로 걷어차 보기도 하고   손으로 한웅큼 집어 던지기도 하고

      오직 나만의 놀이터 어머니 품같은 고향같은 길이다  ... ㅎ

 

      한직장의 팀장도 아니고 ... 한집의 가장도 아니고 ... 문명과도 떠난 ... 인연의 굴레도 없는 ...

      아무도 없는 나혼자만의 길 ... 자유인의 길이다 ... 

 

      가을의 길 ...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곳 ...  사색과 낭만의 길 ...  낙엽뒹구는 길 ...

      모든것 편히내려놓고  자신과의 대화를 하며  쉬고 싶으면 쉬고 가고프면 가고 ㅎㅎㅎ

      비우고프면 비우고  채우고프면 채우고  배고프면 먹고 ㅎ

      생각이 자유로운 날개달고 이리저리 쏘다닌다 ... 

 

 

 

 

 

 

 

 

 

 

 

 

 

 

 

 산등성이 넘어 산이 백운산이다  저곳으로 고-고 다

 

 

 

 

 

 

 

 

 

 

 

 

 

 

 

 

 

 

 

 

 

 

 

 

백운산에 올라서자 흐렸던 하늘에서 빛이 내려온다  캬!

 

 

 

 

 

 

 

 

 저멀리 모락산이 보이는구먼 저곳으로 가야지 ㅎ

 

 

 

 

 

 

 

 

저녁시간이 되어 하산하는길에 해가 구름사이로 삐꼼 고개를 내민다

운치있고 좋다 ...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인가 ~~ 크

 

 

     2011. 11. 4  백운산, 모락산에서 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