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낙엽길
늦가을의 낙엽길 단풍에 은행에 푹 빠져있다 보니 배고프당 ... 간식으로 사과한개 베어물고 가을사나이 다시 길을 나선다 ㅎ 낙엽이 산길을 덮었다 포근히도 ... 수북히도... 주-욱 덮었다 만산이 맞으려는듯 낙엽비 나풀나풀 내리고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는 길 푹신푹신한 낙엽 양탄자라도 깔았는듯 한 길 포근하고 정겨운 길 산로가 가을낙엽의 정취가 가득하다 낙엽을 발로 힘주어 밟아보기도 하고 발로 걷어차 보기도 하고 손으로 한웅큼 집어 던지기도 하고 오직 나만의 놀이터 어머니 품같은 고향같은 길이다 ... ㅎ 한직장의 팀장도 아니고 ... 한집의 가장도 아니고 ... 문명과도 떠난 ... 인연의 굴레도 없는 ... 아무도 없는 나혼자만의 길 ... 자유인의 길이다 ... 가을의 길 ...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곳 ... 사색과 낭만의 길 ... 낙엽뒹구는 길 ... 모든것 편히내려놓고 자신과의 대화를 하며 쉬고 싶으면 쉬고 가고프면 가고 ㅎㅎㅎ 비우고프면 비우고 채우고프면 채우고 배고프면 먹고 ㅎ 생각이 자유로운 날개달고 이리저리 쏘다닌다 ...
산등성이 넘어 산이 백운산이다 저곳으로 고-고 다
백운산에 올라서자 흐렸던 하늘에서 빛이 내려온다 캬!
저멀리 모락산이 보이는구먼 저곳으로 가야지 ㅎ
저녁시간이 되어 하산하는길에 해가 구름사이로 삐꼼 고개를 내민다
운치있고 좋다 ...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인가 ~~ 크
2011. 11. 4 백운산, 모락산에서 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