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니 2011. 9. 10. 00:33

 

 

 

 

가을비인가

 

 

 

 

 

    가을비인가

    찔룩찔룩 내리는 비 ...

    아련한 풍경은 좋다

    호수에 비친 물 그림자도 좋고

    저멀리 안개 피어 오르는 산모습의 아늑함도 좋다 ...

 

    산 가는길에 차를 세우고 잠시 이 풍경 즐긴다.

    포근하고 마음의 고향같은 풍경에 잠시 빠져든다

    선선한 바람도 심신을 시원하게 해주며 내리는 가을비에

    우수에 빠지기에는 그만이다 ...

    (백운호수에서 ~)

 

 

 

 

 

  달맞이꽃 (기다림, 말없는 사랑) 꽃이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벌어지기 때문에 밤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라고 부른다죠.   밤새 비맞아 무거워서 오므라들지 못했나요 ...

 

 

 

 

 

 

  온사방에 물봉선이 활짝 피었네요 골짜기에도 산정상 능선에도 ... 곳곳에 활짝 피어 있네요 ...

 

 

  가을비가 내린다

  망설이듯 조금씩 조심스럽게도 내린다

  아직 낮설어서인가

  한여름을 못 잊어서인가

  서먹서먹한지 부끄러운듯

  베시시 웃으며 내린다

  찔끔 찔끔

 

 

  안개숲길 ...

  살짝 흙먼지 안날릴정도 촉촉히 젖어있는 부드러운 산길 ... 

  녹색잎이 하늘을 가린 터널길 ...

  이길을 걷는다

 

  안개가 깔린 미지의 세계를 열어가듯이 걷고

  산뜻하고 싱그러운 길을 걷는다

  구슬땀 선선한 바람이 데려가고

  상쾌한 최고급산소 마시며 맑은마음으로 걷는다

 

  가을이 시작인가 싶다 ...

 

 

  싱그러운 풀잎과 잎사귀들이 반기고

  가을비 담아 고개숙이다 물방울 주르륵 떨구는 숲

  우산없이도 갈수 있는데

  주변에서는 두두둑 잎에 부딪치는 소리 요란하다

  간간히 몸에 부딪쳐오는 빗방울에 

  비가 옴을 알려주는데

  오락가락 가을비는 찔끔찔끔 내린다

  새색시처럼 부끄러운듯 베시시 웃으며 ...

 

 

  상념에 잠겨 오르다보니  안개꽃 피어오르는 만경대(청계산)가 다 올랐음을 알려준다

  잠시 쉬면서 산님이 준 커피한잔

 

  따뜻한 온기가 손끝을 타고 오르며  그 향 코끝에 흐르니

  분위기가 그만인걸 ㅎ

  입안에 조금 베어문다  감칠맛이라 해야하나 ㅎ

  평상시 마시는 맛하고 산에서의 맛은 다르다 그럼 그럼 ㅎ

 

  얼마전 지리산산행시 대피소에서  다른산님 초코파이 먹는거 보고

  평상시 입에도 대지 않던것이 먹고파 대피소에서 사 먹은적이 있다

  그때 그맛이 얼마나 소프트하고 달콤하던지 ... 참!

  장소와 시간에따라 그 맛이 달라지나보다 ㅋ 

 

 

 

 

 

 

  뒤늦게 나무밑둥에서 자라잠아 가지만들어 나온 잎사귀의 색감이 그만이다

  우짤라꼬 뒤늦게 고기서 자라 나오누 ㅎ

 

  잎사귀 비물 담아 있다가 무게에 못이겨 떨어지는 소리가 뚝 뚝

  여기저기 화음에 맞춰 부르는 자연의 음악이던가  그 소리가 맑고 정겹다

 

  어제 그 어미 잃은 작은새  어미를 찾은듯 영롱하고 옥구슬 굴러가듯

  상큼하고 매혹적인 소리낸다  ...  캬! 좋구먼 

 

 

 

 

 

 

 

  맑은수에 비친 처마기와와 표주박 (청계사) ...

 

 

 

 

 

 

 

 

  어허 청계사에서 청계산주차장까지 산책테크가 만들어져 있네

  최근에 만들어 졌나보다  나무바닥이라 걷기도 그만이고  

  숲속길 걷는 기분이구먼 잠시 걷는것도 운치있네 ㅎ

 

 

  개인사진은 쉽니다,  영 엉망이라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