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위하여 ~
새를 위하여 ~~
무슨 뚱단지 같은소리냐구요
오널 산에 오를때
한권의 시집을 들고 올랐거던요
그중에 하나의 시가
"새를 위하여" 이어서요 ㅎㅎ
요즘 비가 많이 와서인지 계곡에 물이 많아 불었어요
그만큼 수량도 많으니 세차게도 흐르고 소리 또한 우렁차지요
물사진 참 좋아하네요
요즘 많이도 찍었는데 또 찍어대니 참! 나 ~~
이것뿐만 아니라 물 내려오는모습을
앉아서 물끄러미 오랫동안 쳐다 본답니다
왠지 시원하고 물줄기가
뭔가 이야기하는것 같아서요 ㅎㅎ
그리고 세수도하고 발도 담구기도 하구요 ~~
오르는시간에 이곳에서 들리는 목탁소리와 염불소리 들으며 오르지요
부모님 연가등이 있는곳이라 삼배는 꼭하구요 ㅎㅎ
그소리 들으며 오르면 마음이 평온해지거든요
하여튼 도 닦는것도 아닌데 ...
상사화
은행나무앞 비비추 끝자락에 잠자리 한마리 포착
가까이가도 도망 안가네요
접사로 가까이 한방찍구요 ~~
이녀석 잠자나 ~~
가까이 있는데도 안 도망가고
사람 알아보나 ㅎㅎ
어느덧 정상이네요
잔뜩 찌푸린 날씨에 구름 가득이네요
금방 비가올듯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구요
어디선가 새소리 요란히도 들려옵니다
시집 "작은기쁨"을 열어보니
그에 걸맞는 시가 있어 올립니다
새를 위하여
/ 이해인
기도 시간 내내
창밖으로 새소리가 들려
나도 새소리로 말했습니다
어찌 그리 한결같이 노래할 수 있니?
어찌 그리 가벼울 수 있니?
어찌 그리 먼 길을 갈 수 있니?
우울해지거든
새소리를 들으로
숲으로 가보세요
새소리를 들으면
설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삶을 노래하는 기쁨을
숨어서도 사랑하는 법을
욕심부리지 않는 자유를
떠날 줄 아는 지혜를
새들에게 배우세요
포르르 포르르
새가 날아가는 뒤모습을 보면
말로 표현 못할 그리움에
자꾸 눈물이 나려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은
우리도 새가 되어요
날개를 접고 쉴 때까진
땅에서도 하늘을 꿈꾸며
열심히 먼 길을 가는
아름다운 새가 되어요
멋지네요 이해인님의 시가
자연과 함께 순수한 사랑과
여린마음 등 평범한 문구가
가슴 와 닿아요 ㅎㅎ
까페, 블로그 등에 소개되는 것을 보고
얼마전 서점에서 2권을 샀어요
읽어보니 넘 편안한 글이어서 좋더라구요
문구도 마음에 들구요 ...
부는바람이 심상치 않네요
비가 올것같아 하산을 좀 빨리 했지요
백운사에 들르니 보살님들 공양하고 가라네요
비빔밥 한그릇 하고서 집으로 향합니다
오는길에 개천가에 벌개미취 이쁘게도 피었네요
차를 세우고 이들도 같이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