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쉼터/마음의 샘

생강나무에 꽃은피고

만사니 2011. 3. 25. 00:10

생강나무에 꽃은피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나날들

비실거리기 싫어 오른 산길

 

 

 

다시 젊음을 준대도 다시가고플까

답이없는 질문과 질문에 꼬리를 물고

 

 

 

바위턱에 서서 시샘바람에 머리카락

날리듯 날려버린다

 

 

속이 까맣게 타던 나무들은

갈지자로 굽었던 등을 펴며

 

 

추운 동장군 쫓아내고 쌀쌀한 시샘에도

남의 일인양 부드러운 속살 열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나무 한구석에

노란꿈 피웠구나

 

 

가지꺽어 씁스런 채취 담아보니

훈훈한 봄향기 가득하네

 

 

담콤한 사과 한입 베어물어

감미로운 맛 더하니 색감이 진하구나

 

 

노란음률에 젖고 맑은 물소리에 취해

오늘도 너를 찾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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