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니 2015. 12. 25. 11:03


 

 


 

 


 

 


 

 


 

 


 

 

 

 

 

 

 

 


시 간   /  나태주


누군가 한  사람이 창가에 앉아
울먹이고 있다
햇빛이 스러지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한 번 가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야만 한다고
그곳은 아주 먼 곳이라고
조그만 소리로 속삭이고 있다
잠시만 더 나와 함께 여기
머물다 갈 수는 없나요?
손이라도 잡아 주고 싶어 손을 내밀었을 때
이미 그의 손은 보이지 않았다.




2015 . 12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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