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곳/기타주변
단풍의 시
만사니
2015. 11. 22. 23:44
단풍의 시 / 손석철
세월이란 이름의 능글맞은 시인
피처럼 붉은 사연
노란 슬픔의 사연
쓰다쓰다 구겨진 갈색 사연을
야위어 가는 햇살 아래서
바람과 함께 단풍의 가엾은 몸에다
아픈 문신처럼 엮어 갑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진실로
낙엽은 결코 슬픔이 아니라
정녕 끝이 아니라
2015 . 11. 06 관악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