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포토/포토 서정
노을그림자
만사니
2015. 8. 16. 12:31
더운열기 뿜어내던
그 열기도 저산너머로 내려가고
붉게 물든 노을빛이
물속에 풍덩 빠져들어
검붉은 물감 풀어 놓은듯
너울거리며 여운을 남긴다
지친 몸을 이끌고
보금자리로 하나둘 떠나고
이어지는 어둠의 그림자
곧 사라질 운명이지만
잔영으로 이어지는 붉은 나래짓으로
애절하게 위로라도 하고픈겐가
속내 감추고 무심하게 바라보려니
붉은 잔결 마구흔들며 흔드는
너는 노을 ... 노을그림자
2015 . 08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