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산행일지/먼발걸음
함박눈 산행 -2
만사니
2010. 12. 8. 20:09
눈 길
임지훈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바람들은 쉬쉬쉬---
나무가지 춤을 추고 눈발은 훨훨훨--
복잡하고 어지러운
인연들도 잠들고
수 많았던 이야기도 눈길에 갇히고
흰눈에 취한 내 마음도
하늘아래 훨-훨-훨--
사랑에 취한 그대 마음도 눈길에 스르르--
헤매이던 그리움도 눈길 속에 잠들고
눈발은 산을 지우고
들판을 지우네
눈발은 사랑도 지우고 세상을 지우네
흰눈에 취한 내 마음도
하늘아래 훨-훨-훨-
헤매이던 그리움도 눈길 속에 갇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