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 깨진날 ...
오늘도 찾는다 ...
매일 가는 그 산으로 ...
이제 제법 산전체가 뻘거스름 한것이 ...
단풍보며 오르는 분위기도 좋구먼 ... 허허허
등산객들도 전보다 조금 늘었네 ...
대부분 아줌씨들이네 ... ㅋㅋㅋ
다들 가을타나 ... ㅎㅎㅎ
아침부터 만산이 와장창 ...
하나는 사무실에서 ...
하나는 심이가 ...
하나는 친구가 ...
많이 깨져서리 정신이 없구먼 ...
아래 단풍사이에 낑겨있는 낙엽신세가 되었구먼 ... 에구구
그래도 단풍사이에 있으니 좀 괜찮네 ㅎㅎㅎ
좀 멍한 아침일세 그려 ...
땀 좀 빼고 정상에 오르니 탁트이는게 그만일쎄 ...
항상 그자리에 앉아 베어물은 사과
오늘따라 왜이렇게 신겨 ... 크흐흐흐
먹는것도 고통일쎄 그려 ...
바위위에 걸터앉아 책을 읽어 내려간다 ...
이시간 소중한 시간이니께 ...
이의미 저의미 생각하며 하나하나 짚어간다 ...
득도한 도사처럼 ㅎㅎㅎ
읽었던 내용중 하나 옮겨봤스 ... 좀 의미있어서리 ...
지금 내모습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
사람이 묻는다
왜 나는 그속이 아닌 이곳에서 싹을 틔웠냐고
뱀처럼 흐르는 강가
거침없는 들판을 얻지 못하고
왜 거목아래
비좁은 땅위에서 시작하냐고
나는 답한다
태곳적 내 삶이 그속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시절 내삶이 너무 쉬웟기 때문이라고
다시 사람이 묻는다
두렵지 않느냐고
힘겹지 않느냐고
거목의 가지사이로 떨어지는 빛을 가르키며 내가 웃는다
모든생명에게 주어진 자리는 미래가 아니니까
그것은 과거일 뿐
지금 내모습이 나의 전부가 아니니까 ...
먼저 만들어진 잎사구 먼저 떨어지고 몇개 안 남아구먼
이것들도 잠시 후 떨어지고
잎사구 떨군 나무 추운 겨울을 준비하겠지
새봄을 기다리며 ... 후후후
뒤늦게 나온 저가지 이제 여름인데 ...
언제 가을되고 겨우살이 준비하려나 ...
연두색 때깔은 좋구먼 ...
붓으로 칠하듯 바깥부터 색상을 나타내는 잎사구
거 묘하구먼 ...
자연의 이치는 거스리지 못하는 것
왜 그속에서 아웅다웅하는지 .... 크크크
어느덧 산에서 내려와보니
와장창 깨진거 담아 버렸더니 좀 좋구먼 ...
사무실은 윗분과 통화 이해가 되었고
(동료들 위로전화 마니 오네, 이해하라고 ㅋㅋㅋ)
심이는 삽겹살 구워 놓고 애정공세 ...ㅋㅋㅋ
친구는 이해시켰고, 그런디 건수 잡혔네 망햇당 ㅋㅋㅋ
이리저리 복잡한 아침나절 보고서 였구먼유 ... ㅋㅋㅋ
심이가 추천한건데 들어보니 인생애환이 두루 들어있어서리 좋네요
그래서 올렸슈 ...
"에델바이스"
내마음 갈곳없어 그리움도 둘곳없어
바람에 띄워 보낸다 내 아픈 기억을
가진게 너무나 없어 뼈저리게 서러울땐
사랑도 우정도 내겐 사치라 믿었어
시린 고독과 악수 하며 견뎌온 날들
모두 가지면 행복할줄 알았었는데
되돌아 가고 싶다 다시 살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소박하게 나 살고파
가지면 가질수록 가슴은 늘 외로워 술한잔에 기댈수 있는 친구가 그립구나
지친맘 달래주던 너의 목소리 그리워
고맙고 소중한 마음 그때는 몰랐어
추억속에 묻어야 했던 사랑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