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쉼터/나의이야기
수표 1장 ~
만사니
2014. 6. 1. 02:32
큰 넘 군 제대후
용돈 얼마나 줄까 ?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벌어 쓸께요
그러더니 얼마되지 않아
보리밥집에 써빙으로 취업해 일 나간다
저녁 9시 집에 온후 기진맥진 피곤해
쓰러져 자는 모습을 보니
측은하기도, 대견하기도 ...
그 돈모아 용돈도 하고 해외베낭여행 다녀 온단다
날 닮았다 내핏줄은 틀림없는게야
내가 대학시절 이랬는데
이거 참!
바라보기만 해도 묘하고 흐믓하다
어버이날 내가 밤근무라 얼굴 못 보았는데
다음날 저녁 수표1장 주면서 어버이날 선물이란다
큰넘의 피땀어린 십만원권 수표한장
한참을 만지작 거리게 한다
내가 받아도 될까
이거 참 .....
잘 커준것만도 고마운데
수표를 주면서 피우는 해맑은 웃음
고맙다 ...
사랑한다 ...
나를 넘 닮지마라
넘 피곤혀
ㅎㅎㅎ
2014 . 5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