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니 2014. 1. 30. 01:34

 

 

 

 

 

 

 

 

 

 

 

 

 

 

 

 

 

 

 

 

 

 

 

 

 

 

 

 

 

 

 

 

 

 

 

 

눈   /   구르몽


시몬, 눈은 그대의 목처럼 하얗고,
시몬, 눈은 그대의 무릎처럼 하얗다.

시몬, 그대의 손은 눈처럼 차갑고
시몬, 그대의 가슴은 눈처럼 차갑다.

눈은 불의 키스에 녹지만,
그대의 가슴은 이별의 키스에만 녹는다.

눈은 소나무 가지 위에서 슬프지만
그대 이마는 밤빛 머리칼 밑에서 슬프구나.

시몬, 그대 동생 눈은 정원에 잠들어 있다.
시몬, 그대의 눈은 나의 눈 나의 사랑.

 

 

 

 

2014  . 1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