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
얼마전까지 더워 그늘에 있곤 했는데
아침공기가 겉옷을 하나 입을정도로 제법 쌀쌀하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산들바람에 흔들리고
들녘엔 황금들판으로 변해 운치를 더해 갑니다
가을인게지요
왠지 이번가을엔 성숙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것 같고
나 또한 예전과 다른 모습들로 채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유난히고 거센태풍도 많이오고 덥기도 더웠던 여름날이
한낮의 기억처럼 지나가고 가까이 했던 것 멀어지고
덤덤했던 옛 그리움 찾아오고 다가서네요
자연은 늘 새로운 모습이지요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이 되풀이 되는 삶과 수렁에 갇혀
무의미한 일로 자기자신을 묶어 놓을수는 없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중 "모든것은 덧없다" 이말은 덧없이 변한다
영원하지는 않다 .. 모든것은 한때 라는 의미신장한 말이다
"영원"이란 단어는 안되는것을 알지만 일종의 염원 즉 바램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굴레에 묶지말고 굴레를 벗어나 자유스럽게
나아가야합니다 어쩔수 없는 굴레라면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벗을수 있다면 벗어나 자신이 하고픈일 하며 가꾸며 살아가야겠지요
"남들을 사랑하라" 말중에 남이란 첫번째는 내자신 마음속에 있는
또다른 나 라는 거 ! 같이 상처받고 치유가 공존하며 고독감과
그리움의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어울려있는 소우주인게죠
보듬어 안고 같이 흐느끼며 대화의 소통으로 들어주고 감싸안으며
공감대를 만들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한다면 마음의 번뇌는
사라지고 진정한 자신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살아온방식, 사는방식, 살아갈방식이 각기 다릅니다
그것에 깨지고, 차이고, 다치며 삽니다 이를 반복적으로 겪으며
반성하고, 후회없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게 되죠
가을은 이미 마음속까지 가득차 있네요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의 풍족하고 넉넉한 마음도
자신을 산화하여 붉게 물든 단풍의 자태도
할일다하고 낙엽되어 바람에 휘날리는 것도 가을입니다
나를 둘러싼 인연들과 소중하게 가꾸고
나와 만나는 자연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며
내감정과 사고는 보다 정연히 정리하면서
내자신도 몰랐던 내밀한 부분도 찾아 보고
내면의 폭풍과 모호하고 공허한 그 감정마져도
소로하며 따뜻한 자신을 찾기위해 걸으렵니다
그길이 얼마나 먼지, 가까운지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저울질 하지 않고 가을의 감성을 마냥 큰 바가지로
퍼주고 담을수 있는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2 . 10월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