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니 2012. 7. 22. 22:06

 

 

 

 

 

 

 

 

 

 

 

 

 

 

 

 

 

 

 

 

 

 

 

 

 

 

 

 

 

 

 

 

 

 

 

 

 

 

 

꽃 뿌리  /  이해인


꽃에도 뿌리가 있다는 걸
나는 왜 자주
잊어버릴까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의 힘으로

꽃은 활작 피어
웃을 수 있음을
왜 자꾸 잊어버릴까

숨어서도
뿌리는
생명이듯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뿌리가 돼주는 사람들 있어
세상 꽃밭 향기도
남아 있는 것일 테지?

 

 

 

 맞아  다들 뿌리가 있어

사는데 급급하다보니

보이지 않은 존재에 대해

고마운마음 잊고 살뿐 ...

 

앞에 보이는 모습보다도

안보이며 돌보는 존재

바보같은 삶이라 할지라도

은은하고 진솔한 향기  솔~솔

 

 

2012.  7.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