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곳/왕송저수지

소낙비 내린날

만사니 2012. 5. 29. 23:36

 

 

 

 

 

 

 

 

 

 

 

 

 

 

 

 

 

 

 

 

 

 

 

 

 

 

 

 

 

 

 

희미한 저너머

자욱한 물안개에 가려 흐르는 소리

너울너울 바람결에 출렁이는

호수의 물결은  흔들림에도

마음의 심연을 차분히도 가라 앉힙니다

 

폐부에 드나드는 숨소리도 작아지고

가슴속 마음의 여울도 덩달아 숨을 죽입니다

무언가 발견한듯 마음의 소리는

평화로움을 즐기며 생각하라 합니다

 

잡힐것 같으면서도 잡히지않는 바람의 결이

마음으로 들어와 또 다른 결을 만들어 냅니다

결들은 하나의 기억을 만들고 사라져 버리고

또 다음 결이 또 만들어집니다

 

세월의 잔주름처럼 이어진 삶의 깊이

무질서같이 보이면서도 이어진 그림같이 아름다운 너울

마음의 심해가 가득한 곳에  돗단배를 띄어

삶의무게 가볍게하여 흐르는데로 흘러갑니다

 

무심의 마음에 날개를 달아 가다보니

평화롭고 고요한 세상으로 들어섭니다

참으로 아늑하고 아름다운곳으로

순수하고 맑고  신비한 마음의 고향같은 곳입니다

 

 

2012.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