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 산행일지/먼발걸음

바람소리 요란하고(방태산)

만사니 2011. 12. 25. 21:31

 

 

 

     바람소리 요란하고(방태산)  - 64

 

    

     섬뜻한 북풍의 휘몰아치는 바람소리

     바람은 무언간 부딪쳐야 자신의 소리를 낸다더니

     섬칫하게 차가운 삭풍이 되어 웅웅 소리를 내며 다가선다

 

     6-7부 능선 오르자 러셀되지 않은 푹푹 빠지는 눈밭

     걸음 옮기기가 힘든다  하얀 솜가루에 밀리는 발걸음

     무릎위가 아파온다 ㅋ    운동 부족인가 ㅎ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머리카락에 고드름 달리고 이마엔 땀방울 솔글송글 맺힌다

     꼬박 별휴식없이 정상까지 3시간이 걸렸다

     옆 봉우리로 가려해도 러셀되지 않은 눈밭 허리까지 빠지는 길 헤쳐가기엔 역부족인가

     온길로 되돌아 오는 수밖에  미끄럼이나 타며 내려가야겠다 ...

    

     탁트인 공간 내려보이는 산하   점봉산, 설악산이 보인다.

     시원하다 아니 춥다 ㅎ  이맛에 겨울산을 찾는걸 ...

     땀 쭉 빼고나니 몸도 가뿐하고 좋다

     바람 안 부는  좀 빼인곳에서 산하를 내려보며 앉아 편히 쉬며 마시는 커피 맛

     뜨거운 기운이 목을 타고 넘는 기분 좋고 향긋한 커피향 주긴다   크-크-크

     맛있다 일품이당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