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야경
붉은해 저너머로 가라앉자
껌껌한 기운 깔리고
환하게 켜진 조명에 비춘
성루를 조심조심 걷는다
신선한바람 다가오고
차분히 가라앉은 야음
돌 가지런히 쌓아 올린 성벽이
아지런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도시의 불빛들이
아롱되며 펼쳐진다
저 불빛마다 사연이 있겠지
각자 다른 불빛을 내며 ...
내빛갈 내음은 어떠할까 ?
의문에 잠기며 답해본다.
조명에 은은히 빛나는 성루길 쳐다보며
그 시름담아 어둠에 물어본다
찬란히 빛나는 고적한 성루의 고요함이
밤의애상 달래고
세월의 아련함에
묵묵히 서있는 고성(古城)에서
잠시
물흐르듯
감성에 젖는다
2011. 7. 6 수원 화성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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